100억달러(약 13조6470억원) 규모의 기후 펀드가 탄소 중립에 제대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벤조스(Jeff Bezos)의 베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가 환경단체의 독립성을 침해하며 기후 위기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Ti 최근 논란… 뒤에 베조스 어스 펀드 있었나
환경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베조스 어스 펀드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환경단체의 독립성 침해 가능성이다. 기후 행동 네트워크 인터네셔널(Climate Action Network International)의 글로벌 에너지 정책 선임 고문 스테판 싱어(Stephan Singer)는 "많은 환경보호 및 기후단체가 베조스 어스 펀드로부터 돈을 받았다"며, "여기에는 분명히 이해상충의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보조금을 받은 단체들이 아마존의 기후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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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ditor
lee_jaeyou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