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에서 중국과 한국산 전기차에 도전장을 내민 나라가 베트남이다. 베트남의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VinFast)는 아직 강력한 경쟁자는 아니지만, 베트남 내수 시장 성장 전망이 높음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테크니카는 11일(현지시각) 미국의 비영리 싱크탱크인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의 보고서를 참고해 베트남 전기차 산업에 대한 전망을 했다.
베트남의 도로 운송 부문은 베트남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국가 배출량의 18%에 달한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경제와 환경 모두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베트남, 2륜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 될 가능성
베트남 전기차 시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기 2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있고, 승용 전기차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금까지 베트남은 전기 2륜차를 훨씬 더 많이 선택하고 있다.
이것은 베트남의 오토바이의 양 때문이다. 2022년 기준으로 약 1억 명의 인구 중 60% 이상이 오토바이를 소유한 반면, 2020년 자동차 소유율은 6% 미만이다. 따라서, 전기 2륜 운송을 장려하는 것이 도로 운송 배출량을 줄이는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
그러나, 2030년까지 승용차 수가 3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트남의 전기차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졌다. 여기에는 녹색 에너지 전환 및 운송 부문의 탄소와 메탄 배출 감소에 관한 실행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또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야심찬 벤치마크를 설정했다. 즉, 2020년부터 2030년까지 지속되는 프로그램의 첫 번째 기간에는 전기차의 생산, 조립 및 사용과 충전 인프라를 개선한다. 2031년부터 2050년까지 지속되는 두 번째 단계에는 2040년까지 가정용 화석 연료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2050년까지 도로를 운행하는 모든 전기 또는 친환경 차량의 요구 사항이 포함된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정책으로 전환되지 않았다. 아직 2륜 전기차 도입을 장려하기 위한 의미 있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
베트남, 아직 2륜차가 많으나 빈패스트 주도로 15만개 충전소 설치
아직 전기차 도입과 관련된 법률도 제한적이다. 전기차 등록비 납부에 대한 3년 면제가 2025년 종료되면, 전기차 등록비는 내연기관 차량 등록비의 절반 수준이 된다. 전기차 구매 비용이 내연기관차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에서 전기차 전환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등록비 납부 면제는 재정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충전소의 부족 또한 전기차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이다. 이를 위해 베트남에선 빈패스트(VinFast)가 충전소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데, 이미 15만개의 충전소를 설치한 바 있다. 베트남의 58개 성 전체와 5개 지방자치단체를 포괄하는 충전소다. 충전소 간 평균 거리는 65km이며 지속적으로 단축되고 있다.
빈패스트의 글로벌 충전 및 서비스 파트너십 책임자 앤드류 챈(Andrew Chan)은 "베트남이 미국에서 배운 교훈은 다양한 충전기와 함께 작동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라며 "특정 차량 브랜드에 대한 특정 충전기보다는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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