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기후 및 환경 관련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에 3억9600만유로(약 5601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투자는 환경 및 기후행동을 위한 EU 자금 기구인 LIFE 프로그램(LIFE Programme) 하에 진행된다. 

유럽연합이 기후 및 환경 관련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에 약 1조원의 재정 지원을 발표했다.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유럽연합이 기후 및 환경 관련 지속가능성 프로젝트에 약 1조원의 재정 지원을 발표했다. /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EU, 자연복원법 합의 등 지속가능성 달성에 박차  

총지원규모 약 1조원… 작년보다 28.5% 늘어나

9일(현지 시각) EU 집행위원회가 자연복원법 최종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연복원법은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회복을 목표로, 2030년까지 육지 및 바다의 20%, 2050년에는 회복이 필요한 모든 생태계의 복원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EU 회원국들은 농지의 10%를 초지로 전환, 화학 살충제 사용 50%까지 감소, 꿀벌 개체수 회복 등 생태계 회복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자연복원법 합의에 이어 14일(현지시각) EU 집행위원회는 지속가능성 프로젝트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순환경제,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청정에너지 전환 등을 위한 171개 신규 프로젝트에 3억9600만유로(약 5601억원)의 자금 지원을 승인한 것이다.

이번 투자는 환경, 기후 및 에너지 목표 달성을 위한 EU 기금인 LIFE 프로그램에 의해 진행되며, 민간과의 공동 투자도 허용, 총 7억2200만유로(약 1조201억원)의 재정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EU는 2021~2027년 동안 LIFE 프로그램에 54억유로(약 7조6308억원)를 할당, 2050년 탄소 중립 달성과 EU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고 있다. EU에 등록된 기업, 공공기관, 비영리기구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지원 부문은 ▲자연 및 생물다양성, ▲순환경제 및 삶의 질,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청정에너지 전환 등 4가지로 분류되며, 현재까지 공공, 민간 부문과 함께 약 5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혼획 방지, 종량제 도입,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프로젝트 지원

“올해 LIFE 프로젝트, 그 어느 때보다 야심 찬 계획”  

지원 대상 프로젝트 중 가장 큰 생물다양성 프로젝트는 혼획(Fishing bycatch) 방지 프로젝트다. 거대하고 촘촘한 그물로 많은 물고기를 한꺼번에 잡는 방식은, 상어, 가오리, 고래, 바다거북 등 어획 대상이 아닌 해양생물들의 개체수 감소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2030년 EU 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라 네덜란드 외 13개 EU 회원국은 북대서양, 발트해, 지중해 해역에서 혼획 최소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혼획 방지를 위한 기술로는 그물에 LED 조명이나 아크릴 구슬을 달아 기존 어획량은 유지하면서도 멸종위기 생물들은 그물을 피해가도록 하는 방법 등이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순환경제 및 삶의 질을 위해 분리수거 장려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쓰레기 매립 방식을 종량제 도입을 통한 수거와 재활용 체계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요식업 공급망 재생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는 7개 회원국의 다국적 프로젝트로, 약 1만 명 이상의 요식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며 연간 3억8000개 전구 사용량과 동일한 양의 에너지 절감을 목표로 한다.   

부문별로 예산 및 프로젝트 개수를 살펴보면, ▲자연 및 생물다양성 부문 29개 프로젝트에 2억1100만유로(약 2983억원), ▲순환경제 및 삶의 질 부문 41개 프로젝트에 2억9800만유로(약 4214억원), ▲기후 변화 완화 및 적응 부문 34개 프로젝트에 1억1000만유로(약 1555억원), ▲청정에너지 전환 부문 67개 프로젝트에 1억2000만유로(약 1697억원)가 투입된다. 자금은 EU와 민간 등이 공동 지원한다.

지원을 받는 171개 프로젝트들은 지난해 신청서를 제출한 751개 프로젝트들 중에 선정됐다.  

EU 위원회 환경·해양·수산 부문 집행위원인 버지니우스 신케비치우스(Virginijus Sinkevičius)는 “올해 LIFE 프로젝트는 그 어느 때보다 야심차다”, “(이번 투자 계획으로) 녹색전환 가속, 일상생활 개선, 생태계 보존 등에서 EU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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