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디 영국(Aldi UK)이 인공 지능(AI)으로 구동되는 디지털 에비던스 체인(digital Evidence chain)을 사용하여 유연 플라스틱을 추적하고 있다고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환경 미디어 에디(Edie)가 보도했다.
알디는 영국에서 9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식료품 체인이다. 알디는 지난 2021년 5월, 채소 담는 비닐 및 빵 포장재와 같은 유연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통을 시범적으로 배치했고 이후 2022년 영국의 모든 매장에 유연 플라스틱 수거통을 추가 배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얇은 플라스틱 포장재는 재활용이 잘되지 않고 분류작업을 해도 수익이 매우 낮아 플라스틱 재활용 업계에서도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엘렌 맥아더 재단((Ellen Macarthur Foundatio)은 플라스틱에 대한 순환 경제를 구축하려는 노력 중 하나로 일회용 유연 포장재를 재사용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유럽을 비롯한 미국 내 기업들도 유연 포장재 재활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알디는 유연 플라스틱 수거에 이어 이번엔 블록체인 AI 기업인 그린백 리사이클링 테크놀로지스(Greenback Recycling Technologies)와 협력해 수집된 플라스틱의 이동 과정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강화했다. 에코2베리타스(eco2Veritas)라는 이름의 이 시스템은 수집된 플라스틱의 종류와 양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분류 과정과 각 신제품에 가공되는 양에 대해서도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집된 플라스틱은 중고 플라스틱 재처리 회사인 제이플라스(Jayplas)와 협력해 물류과정에서 사용할 폐기물 더미, 상자, 트레이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이 디지털 추적 프로그램은 재활용 플라스틱 인증을 제공한다고 그린백 리사이클링 테크놀로지스는 말했다. 알디는 2023년에 처음으로 87톤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했음을 입증하는 첫 번째 인증서를 받았다.
유연 플라스틱 수집이 곧 플라스틱 재활용 인증으로 이어져
에코2 베리타스를 사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인증을 받는 모든 활동은 ‘유연 플라스틱 기금(Flexible Plastics Fund)’ 의 지원을 받는다. 이 기금은 소비재 대기업 그룹들이 지난 2021년 영국 내 유연한 플라스틱 재활용 시스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기금 설립자로는 마스(Mars), 네슬레(Nestle), 펩시코(PepsiCo), 유니레버(Unilever), 몬델레즈(Mondelez) 등이 있으며 그밖에 온라인 슈퍼마켓 기업인 오카도(Ocado), 유아용 식품 브랜드인 엘라스 키친(Ella's Kitchen), 그리고 냉동 감자 제품 브랜드 매케인 푸드(McCain Foods), 친환경 포장에 대한 규정 준수 제도 운용자인 에코슈어티(Ecosurety)도 기금에 참여하고 있다.
에코슈어티의 유연 플라스틱 기금 프로젝트 책임자인 가레스 모튼(Gareth Morton)은 “에코2베리타스를 활용한 플라스틱 인증 플랫폼을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같은 계획은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적이다. 대중은 이 물질이 실제로 재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업계 또한 이 공급 원료를 사용하여 무엇이 가능한지 그리고 재활용과 최종 목적지에 대해 개방하는 것이 강력한 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 필요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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