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놓은 핵심 광물에 관한 현황 보고서가 이슈가 되는 가운데, EU가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에 광물 채굴(mining) 산업을 추가하는 방안까지 등장했다.
유럽연합의 금융서비스위원회 메이리드 맥귀니스(Mairead McGuinness) 위원은 브뤼셀에서 열린 블룸버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우리는 유럽에서 더 많은 채굴을 해야 한다”며 EU가 청정 기술 활성화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 채굴을 택소노미에 우선순위로 포함시킬 것임을 밝혔다고 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가 밝혔다.
맥귀니스 위원은 또 “이미 천연가스(LNG)와 원자력이 택소노미에 포함된 것을 두고 비판을 받았듯이, 이러한 결정이 더 많은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위원회가 언제, 어떤 기준으로 광물 채굴을 택소노미에 포함할 지에 관한 구체적인 타임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광물 공급망, 청정에너지 공급망 취약 위기의식 높아져
미국과 유럽이 광물에 집착하는 이유는 청정에너지의 소재 공급망이 너무 취약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IEA의 주요 광물보고서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 광물의 채굴과 정제가 모두 소수의 국가에 극도로 집중돼있다는 점이다. IEA는 2030년까지 리튬 수요가 2021년 대비 7배 가량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리튬, 코발트, 구리 등을 포함한 주요한 희토류 금속 채굴의 3분의 2 이상이 중국에 있으며, 전 세계 리튬 화학공장의 절반이 중국에 있다. 니켈 정제공정을 담당하는 90%가 인도네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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