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당국(EBA, European Banking Authority)이 지난 13일(현지시각) ‘지속가능한 금융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지속가능한 금융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이를 적절하게 규제하고 감독하는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려는 EBA의 3개년 계획이다.
이는 EU 집행위원회가 EBA에 지속가능한 금융을 실현할 구체적인 방법론을 마련하라는 요구에 따라 발표됐다. 집행위는 지난해 10월 EU은행 관련 규정에 기후 위기를 반영한 ‘은행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패키지에는 EBA에 ESG 리스크를 식별, 측정, 관리 및 모니터링에 대한 지침을 발행하도록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로드맵은 8대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는 ▲투명성과 공시 ▲위험 관리와 감독 ▲신중한 익스포저 관리 ▲스트레스 테스트 ▲표준과 라벨 ▲그린워싱 ▲감독 보고 ▲ESG 위험과 지속가능한 금융 모니터링으로 구성됐다.
핵심은 기존의 금융감독 프레임워크에 ESG위험과 기준을 통합하겠다는 것이다. EBA는 로드맵을 통해 기존에 해왔던 작업과 향후 계획을 정리했다.
EBA는 EU의 3대 주요 금융규제기관인 유럽감독당국(ESA)의 일부다. ESA에는 EBA외에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유럽증권시장청(ESMA)도 포함된다. EBA는 지속가능한 금융의 규제 조치에 일관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른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고, 신뢰도를 보장하기 위해 EMAS(환경경영인증)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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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호 editor
js@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