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참가국들이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합의했다. 그러나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으로는 1.5도 기후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이 늘고 있다. 이에 환경 미디어 그린비즈(Greenbiz)는 2024년에 탄소 포집과 사용 및 제거 분야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엔을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의 보고서 역시 탄소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탄소 포집, 사용 및 제거(CCUS)를 필수로 여긴다.
탄소 관리 기업 카본 다이렉트(Carbon Direct)의 수석 과학자인 훌리오 프리드만(Julio Friedmann)은 “CCUS 기술은 재생 에너지, 전기 자동차와 난방, 철강을 탈탄소화하는 것만큼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맥킨지(McKinsey) 보고서 ‘탄소 제거: 새로운 기가톤 산업을 확장하는 방법’ 에 따르면 2030년까지 탄소 제거 분야에 대한 전 세계 투자는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서 4000억달러(약 5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2050년까지 넷제로에 도달하려면 최소 6조달러(약 7791조원)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년에는 최소 5000억달러(약649조원)의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전 세계 탄소 제거에 투자된 비용은 50억달러(약 6조5000만원)에서130억달러(약 17조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공기 포집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할 것
프리드만은 그린비즈에 “직접 공기 포집(DAC)은 계속해서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2024년 대규모 탄소 포집 프로젝트가 여럿 시행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예가 1포인트파이브의 스트라토스(Stratos) 프로젝트다. 50만톤의 탄소를 포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비롯해 3만60000톤의 탄소를 포집할 것으로 전망되는 DAC 시설인 클라임웍스(Climeworks)의 매머드(Mammoth), 에어룸(Heirloom)의 연간 탄소 1000톤을 포집할 수 있는 미국 최초의 상업용 탄소포집 공장 개장 등이 있다.
또한, 프리드만은 "탄소제거에 대한 잠재력이 아시아에서 나올 것"이라며 "특히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매우 엄격한 기후 의무를 갖고 있는 덴마크와 같은 국가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전했다. 덴마크는 2020년 기후법을 통과시켜 2030년까지 1990년 수준에 비해 배출량을 70% 줄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
관련 법안도 증가하는 추세
지난 11일 새로 발표된 피치북(Pitchbook) 보고서 '지속가능한 투자 기회 창출: 탄소활용(Emerging Sustainable Investing Opportunities: Carbon Utilization)'에 따르면 “기후 기술 세계에서 탄소 포집이 주목을 받으면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어떻게 재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중요해졌다"며 "기후 변화와 관련한 법안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맥킨지의 수석 파트너이자 보고서 작성자 중 한 명인 마크 파텔(Mark Patel)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초당적 인프라법(BIL)을 언급하면서 "이처럼 장기간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스위스의 클라임웍스(Climeworks)와 미국의 에어룸(Heirloom)은 비영리 기업인 바텔(Battelle)과 협력하여 기후 친화적인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5억달러(약 6480억원)의 미국 보조금에 입찰했고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선택 통지를 받았다.
또한 CO2가 활용되는 것보다 저장될 경우 더욱 높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45Q 탄소 포집 세금’ 공제는 미국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 카본캡처(CarbonCapture)의 ‘프로젝트 바이슨(Project Bison)’의 촉매제가 되었다고 그린비즈는 전했다. 프로젝트 바이슨는 와이오밍 주에 대규모 탄소 포집 인프라를 건설 중인 프로젝트로 2030년까지 매년 500만 톤의 CO2를 영구적으로 제거할 예정이다.
피치북의 수석 분석가인 존 맥도나(John MacDonagh)는 “미국이 탄소포집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라며 “직접 공기 포집을 위한 미국 연방의 자금 지원이 시장 성장의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현지시간), 50개 이상의 탄소 포집 기관, 기업 및 산업 그룹은 내년도 45Q 크레딧에 대한 조정을 요청하는 서한을 의회에 발송했다.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에어룸, 탄소포집연합(Carbon Capture Coalition)을 포함한 서명자들은 포획된 탄소를 재사용하는 금융 크레딧과 포획된 탄소를 저장하는 크레딧 간의 균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포집연합의 제시 스톨락(Jessie Stolark) 전무이사는 "초당적 인프라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으로 인해 미래 지향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되었다” 라며 “인플레이션 상승에 맞춰 포집된 탄소 1톤당 보상이 증가한다면 시장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재정적으로 수익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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