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상풍력 산업이 예상외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 또한 계속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BP와 에퀴노르는 최근 미국 해상풍력 발전 포트폴리오에 대해 수억 달러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덴마크 에너지 기업 오스테드(Orsted)는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 단지 개발업체로 8월 말 공급 지연, 높은 이자율 및 신규 세금 공제 부족으로 인해 미국에서 23억 달러(약 3조1014억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의 분석에 의하면, 미국 해상풍력 사업이 고전하는 이유는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즉, 인플레이션, 고금리, 부족한 보조금 때문이다.
미국 해상풍력은 주와 연방 정부가 보조금을 제공하고 규칙과 규정을 마련, 임대와 허가를 내주는 데 수년이 걸렸기 때문에 유럽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했다. 게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이 정체되고 장비 및 인건비 비용이 증가하여 풍력발전 프로젝트의 비용이 처음 예상보다 훨씬 더 올라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자금 조달 비용도 급증했다. 로이터에 의하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이자율이나 비용이 높아질 경우 조정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없다고 한다. 일부 개발자는 계약을 구축하는 대신 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으며 수년간의 손실이나 낮은 수익에 직면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켜 청정 에너지 개발을 강화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해상풍력산업은 IRA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산 자재 사용 및 소외된 지역 사회의 프로젝트 부지 선정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보하기가 너무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내 해상풍력에 뛰어든 유럽 기업들 줄줄이 손실
이러한 세 가지 어려움으로 가장 큰 손실을 본 업체 중 하나가 덴마크의 오스테드다.
오스테드는 BP, 에퀴노르에 이어 미국 해상풍력 투자를 더 많이 상각할 것이라고 로이터가 지난달 말 보도했다. 오스테드의 손실은 최근 며칠 동안 8억4000만 달러(약 1조1327억원)에 이른다.
애널리스트들은 오스테드가 이미 최소 50억 덴마크 크라운(약 9624억원)을 상각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미국의 금리가 일정 수준 이상일 경우 이러한 손상은 최대 160억 덴마크 크라운(약 3조799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덴마크 은행 시드뱅크(Sydbank)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이콥 페데르센(Jacob Pedersen)도 "오르스테드가 50억 크라운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에너지 메이저인 BP도 미국 풍력발전 프로젝트에서 3분기에 5억4000만 달러(약 7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에퀴노르 역서 3억 달러(약 404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BP는 2020년 에퀴노르에 뉴욕 앞바다의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개발하기 위한 벤처 지분 50%에 대해 11억 달러(약 1조4833억원)를 지불했다. 이 프로젝트의 총 용량은 3300메가와트로 약 2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BP, 에퀴노르, 오스테드가 미국 매사추세츠와 코네티컷에서 이미 다른 해상 풍력 발전 개발업체가 했던 것처럼 뉴욕에서 전력 판매 계약을 일부 취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번 해상풍력은 다섯 번째 프로젝트로 90만 가구 사용 가능
한편, 이러한 해상풍력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는 다섯 번째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승인했는데 미국 최대 규모라고 클린테크니카가 1일(현지시각) 전했다.
이번에 승인이 난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버지니아연안 해상풍력(CVOW, Coastal Virginia Offshore Wind)'은 빈야드 윈드1(Vineyard Wind 1), 사우스 포크 윈드(South Fork Wind), 오션 윈드1(Ocean Wind 1), 레볼루션 윈드(Revolution Wind) 프로젝트와 함께 2030년까지 30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을 배치하는 미 연방정부의 목표다.
이 5개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175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5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재생 에너지를 미국 전력망에 추가하게 된다.
미국 버지니아주 앞바다에서 약 23.5해리 떨어진 곳에 위치한 CVOW 상업 프로젝트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약 2600메가와트의 해상풍력 에너지를 제공, 9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건설 단계에서 매년 약 900개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운영 단계에서 연간 약 1100개의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업체측은 밝히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 연방정부는 미국 최초의 상업용 규모 해상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 5개를 승인했다.
미 내무부(DOI)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뉴욕 앞바다에서의 기록적인 판매와 태평양 연안 및 걸프 연안에서의 최초의 판매를 포함하여 총 55억 달러(약 7조4165억원)에 달하는 해상풍력 임대 경매를 개최했다.
또한,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미국 메인만, 오레곤 연안 및 미국 중부 대서양 연안을 포함하여 미국의 해상 풍력 에너지 개발을 위한 추가 기회를 탐색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발전시켰다. 기가와트 이상의 청정 에너지에 해당하는 최소 16개 해상 풍력 에너지 프로젝트 계획에 대한 검토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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