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폐기물/픽사베이
플라스틱 폐기물/픽사베이

유엔 플라스틱협상이 진전함에 따라, 업사이클링 및 리사이클링 스타트업들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사이클링 전문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조직인 리사이클링스타트업(recyclingstartyups)이 지난 24일(현지시각) 유망한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스타트업 10개를 선정했다. 

#1. 자이머전(Zymergen)

▲국적: 미국

▲펀딩: 약 9억7410만 달러(약 1조3038억원)

▲홈페이지: https://www.zymergen.com/ 

자이머전은 지난해 7월 징코바이오웍스(Ginkgo Bioworks)에 인수 합병됐다. 자이머전은 플라스틱을 분해,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미생물을 만든다.

자이머전은 지난 4년간 유전자 조작 미생물을 이용해 특수 고분자를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현재 첫 번째 제품을 상용화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플라스틱 전문 미디어 플라스틱스 뉴스(Plastics News)에 의하면 이 기술은 전기차, 가전제품, 군용품 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머전의 기술은 단세포 미생물로 산업용 화학물질을 만드는 것이다. 미생물의 DNA를 재프로그래밍하기 위해 유전공학을 사용해서 미생물들을 고분자, 접착제, 코팅과 같은 원료로 만들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 자이머전의 특징은 이러한 실험이 자동화됐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실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2.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PureCycle Technologies)

▲국적: 미국

▲펀딩: 약 8억1120만 달러(약 1조858억원)

▲홈페이지: https://www.purecycle.com/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는 재활용 폴리프로필렌(PP)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는 폐PP를 초순수 재활용 수지로 전환하는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혁신적인 재활용 공정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 공급 원료로부터 색상, 냄새 및 기타 오염 물질을 분리하여 플라스틱 원료로 처음 만든 상태와 같은 수지로 변형시킬 수 있다. 

한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각) 퍼페츄얼(Perpetual Ltd)에 인수됐다.

#3. UBQ 머티리얼즈(Materials)

▲국적: 이스라엘

▲펀딩: 약 2억4010만 달러(약 3213억원)

▲홈페이지: https://www.ubqmaterials.com/

UBQ 머티리얼즈은 고형 폐기물을 새로운 바이오 기반 UBQ 소재로 전환하여 내구성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탄소 발자국을 줄인다. UBQ는 화석 기반 플라스틱의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소재다.

로이터의 13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UBQ 머티리얼즈는 에덴(Eden) 글로벌 파트너스가 주도한 사모펀드 조달 라운드에서 7000만 달러(약 937억원)를 조달했다고 전했다. UBQ는 이 자금이 곧 네덜란드 베르겐 옵 줌(Bergen Op Zoom)에 시설을 여는 것과 함께 유럽과 북미에 추가 시설을 짓는 등 글로벌 진출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UBQ는 자동차 부품, 신발, 팔레트, 진열대, 패널과 같은 내구성 및 반내구성 제품에 이미 쓰이고 있다.

#4. 애질릭스(Agilyx)

▲국적: 미국

▲펀딩: 약 1억7270만 달러(약 2311억원)

▲홈페이지: http://www.agilyx.com/

애질릭스는 다양한 폐플라스틱과 폴리머를 화학적으로 재활용하여 고부가가치 합성유, 화학물질로 재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플랫폼을 개발했다. 

2004년 창립 이래로 아질릭스는 19년 이상의 경험과 8세대에 걸친 기술 출시, 최초의 상업용 폐쇄루프(closed loop) 플라스틱 설비로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아질릭스가 가진 기술의 특징은 ▲무촉매 시스템으로 오염된 공급원료를 쓸 수 있고 ▲다양한 플라스틱 공급 원료 및 혼합 사용이 가능하고 ▲전동식 원자로를 사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점이다. 

#5. 플라스틱 에너지(Plastic Energy)

▲국적: 스페인

▲펀딩: 약 1억6820만 달러(약 2251억원)

▲홈페이지: https://plasticenergy.com/

플라스틱 에너지는 이전에 재활용할 수 없었던 플라스틱 폐기물을 깨끗한 재활용 플라스틱 또는 대체 탄소 연료를 만드는 최적의 공급 원료로 변형시켜서 플라스틱 오염을 방지한다.

이 회사는 SK 지오센트릭과 함께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울산에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이 공장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섭씨 4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연료유로 바꾸는 플라스틱 열분해 시설이 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11월 울산의 1만3000m2 부지에 공장을 짓기로 합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2025년 하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며, 이 공장은 연간 6만6000톤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6. 넥서스 서큘러(Nexus Circular)

▲국적: 미국

▲펀딩: 약 1억5000만 달러(약 2007억원)

▲홈페이지: https://nexuscircular.com/

이 스타트업은 열분해 기반 첨단 플라스틱 재활용 분야의 선두 주자며, 순환경제의 중심에 있는 선진 재활용 기업이다.

넥서스 서큘러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을 사용하여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둔 회사 및 재활용 조직과 협력하여 현재까지 수백만 파운드를 매립지에서 전용한 중고 플라스틱, 특히 재활용이 어려운 필름을 확보하고 있다.

넥서스는 사용된 플라스틱을 깨끗한 고품질 ISCC Plus 인증을 받은 원형 액상 제품으로 전환하기 위해 독점 기술과 선도적인 공정 설계를 결합하여 화석 기반 재료를 대체하는 버진(virgin, 최초생산) 품질 플라스틱을 생산한다. ISCC PLUS는 ISSC EU 인증 제도에 따라 다루어지는 유럽 재생 에너지 지침(EU RED) 또는 연료품질지침(FQD)에 따라 운송 연료로 규제되지 않는 모든 시장 및 부문에 대한 바이오 기반 및 순환(재활용) 원료에 대한 지속 가능성 인증 프로그램이다.

한편, 지난 2월 넥서스는 셰브론 필릭스 케미컬(Chevron Phillips Chem)과 새로운 첨단 재활용 시설에서 연간 상당량의 공급을 위한 장기 상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7. 리피츠 그룹(Repeats Group)

▲국적: 네덜란드

▲펀딩: 약 1억 유로(약 1421억원)

▲홈페이지: https://repeats-group.com/

리피츠 그룹(Repeats Group)은 고품질의 재활용된 저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데 중점을 둔 플라스틱 재활용 플랫폼이다. 

산업 미디어 PE HUB에 의하면, 이 회사는 업계 최고 수준의 기계적 공정을 활용하여 상업 및 산업 분야에 적합한 고품질 수지를 상업용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다.

주로 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사모펀드인 아라 파트너스(Ara Partners)와 협력해서 유럽에서 선도적인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하려고 한다.

#8. 카비오스(Carbios)

▲국적: 프랑스

▲펀딩: 약 7180만 유로(약 1020억원)

▲홈페이지: https://carbios.fr/

카비오스는 플라스틱과 섬유 고분자에 적용되는 효소 바이오 공정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화학 기업이다.

카비오스는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를 재활용하는 효소 공정을 개발했는데, 이 공정에서 새로운 플라스틱을 처녀 물질과 동일한 특성으로 생산할 수 있다.

#9. 애너지아(Anaergia)

▲국적: 캐나다

▲펀딩: 약 5740만 달러(약 768억원)

▲홈페이지: http://anaergia.com/

애너지아는 거의 모든 폐기물에서 자원 회수를 극대화하여 폐기물을 재생 에너지, 깨끗한 물, 고품질 비료 및 재활용품으로 전환한다. 애너지아는 도시 고형 폐기물 관리, 폐수 분야 자원 회수 및 대규모 폐기물 관리를 위한 완벽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애너지아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건설 중인 이스트 카운티 AWP(East County Advanced Water Purification) 시설에서 폐수 슬러지로부터 재생 가능한 전력을 생산할 새로운 시스템의 에너지 회수 계약자로 선정됐다.

애너지아는 이번 에너지 회수 사업이 폐수 슬러지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시설은 하루 최대 1150만 갤런(약 4353만 리터)의 새로운 지역 식수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1년 동안 약 5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10. 루프 인더스트리스(Loop Industries)

▲국적: 캐나다

▲펀딩: 약 5650만 달러(약 756억원)

▲홈페이지: https://www.loopindustries.com/

루프 인더스트리스는 선도적인 지속 가능한 플라스틱 기술 혁신 기업이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병 및 포장, 카펫을 포함하여 가치가 낮은 폐 PET 플라스틱 및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보다 단순한 물질로 분해하는 특허 및 독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SK지오센트릭과 루프 인더스트리스는 SKGC가 진행한 기술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루프의 기술력을 검증했다고 발표했다. SKGC는 2021년 8월 루프 인더스트리스의 지분 10%를 인수해 무한 루프 기술의 아시아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협력사들은 여러 대규모 제조 시설을 공동으로 건설할 계획이며, 첫 번째 시설은 2023년에 한국 울산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제2아시아 시설에 대한 평가가 시작되었고, SKGC와 루프는 현재 최종 합작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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