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곳의 글로벌 투자운용사가 의결권 자문사 ISS에 ESG를 주주  제안에 포함하는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 IIGCC
36곳의 글로벌 투자운용사가 의결권 자문사 ISS에 ESG를 주주  제안에 포함하는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 IIGCC

UBS, AXA를 포함한 36곳의 투자운용사가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ESG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지침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지난 31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ISS는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와 더불어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 전문기관이다.

최근엔 이사회 내 다양성부터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기업의 목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대해 조언을 더하고 있어 ISS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세계 투자자의 약 70% 이상이 ISS 의견을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기관 투자자 그룹(Institutional Investors Group on Climate Change, IIGCC)이 서한을 작성하고 영국의 UBS, 프랑스의 AXA, 스웨덴 공적 연기금 운용기관인 AP2, AP3, AP7를 포함해 덴마크 연기금(Danica Pension), 학자들을 위한 연금인 P+, 네덜란드의 스티칭 연금재단(Stichting Pensioenfonds IBM Nederland), 영국 최대 규모의 연금 중 하나인 더 피플스 펜션(The People's Pension) 등 36개의 투자 운용 기업이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024년 의결권 행사 시즌에 넷제로 관련 정책을 투표 권장 사항에 완전히 통합하는 ‘특별한 넷제로 정책(Speciality Net Zero Policy)’이 시행되기를 원하고 있다. 

 

벤치마크 정책보다 더 강력한 기준을 제시

IIGCC는 ISS에게 벤치마크 정책보다 더 강력한 기후 대리 투표 지침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IIGCC
IIGCC는 ISS에게 벤치마크 정책보다 더 강력한 기후 대리 투표 지침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 IIGCC

투자운용사들은 또한 "ISS가 변경한 벤치마크 정책보다 더 강력한 기후 관련 '대리투표(proxy voting)' 지침을 원하며 이것이 많은 투자자들에게 기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SS의 벤치마크 정책은 투자자들 사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 투표 추천 서비스 중 하나다. 

이어 투자자들은 구체적으로 이사회의 책임과 기업 전환 계획, 주주 결의, 기업의 넷제로 성과에 대해 등급을 매기는 클라이밋액션 넷제로 기업 벤치마크 일관성 조정 등 4가지를 가속화할 것을 요청했다. 벤치마크 조정에는 기후 변화에 대한 경영진 보수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지에 대한 추가 조사가 포함된다.

세대 투자 관리 부문 참여 이사이자 IIGCC 의결권 자문 실무 그룹 의장인 에드워드 메이슨(Edward Mason)은 “첫 번째 투자자넷제로연합이 결성된 지 이제 4년이 되었고, 약 500명의 투자자가 넷제로 약속을 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여전히 ​​주요 의결권 자문가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기업 성과 평가를 적절하게 통합하는 조언을 제공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터에 “탄소 배출량이 줄지 않고 있고, 기업들은 충분히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라고 전했다. 

이 서한은 ISS의 글로벌 연구 책임자인 조지나 마샬(Georgina Marshall)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ISS 의결권 자문 위원 대변인은 이들의 편지를 받았으며 적절한 시기에 연간 정책 개발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를 통해 이 내용을 함께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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