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공화당으로부터 ‘안티 ESG’ 공격을 받은 지 2년이 지난 지금, 은퇴 연금 및 대체 인프라 서비스를이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각) FT가 밝혔다. 블랙록의 ESG 정책이 실용주의로 대폭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선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최근 기후변화 대신 퇴직연금과 (대체)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래리 핑크 CEO는 올해 1월 이후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콜에서 '기후'라는 단어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3월에 발표한 연례서한에서도 기후, 지속가능성 또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1만1000개 중에서 8번만 언급했다고 한다. 대신, 이 연례편지에서 ‘은퇴’ 및 관련 용어를 98번 사용했다. 지난 2020년에는 은퇴라는 단어가 2회, 지속가능성 관련 단어는 60회 이상 등장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블랙록은 대신, 이달 FT의 자매지인 이그나이트(Ignites)에서 벌이는 캠페인을 통해 연금사업을 적극 홍보하고, 미국의 주요 정치, 금융 뉴스레터에 연금 관련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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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editor
lee_jaeyoung@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