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전 세계 조직이 기후 전환 계획과 행동과 기후 관련 에너지 전환 이니셔티브를 공개할 때 사용할 새로운 기후변화 표준(Climate Change Standards)과 에너지 표준 초안을 내놓았다.
GRI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 보고에 대해 기준을 선보이는 비영리기관으로 GRI가 내놓은 표준인 GRI 가이드라인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TNFD(자연기반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ESRS(EU ESG공시기준) 등 ESG 관련 주요 표준들도 GRI 기반으로 마련됐다.
이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늘고 이에 대한 다양한 공시 표준이 나오자, GRI는 2021년 유럽지속가능성보고표준(ESRS) 및 ISSB 지속가능성 보고 표준과 일치시켜 상호 운용성을 높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GRI, 새 기후변화 표준 출시하고 에너지 표준은 개정
GRI는 기후변화 표준을 기후 변화에 대한 공시에 발맞추어 출시했으며 조직의 행동이 지구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려는 파리 협약의 목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표준 공개 초안에는 기후변화 완화, 적응, 배출 감축 목표 및 진행을 위한 이행 계획 보고, 조직의 가치사슬 내 온실가스 제거 및 탄소배출권 사용에 대한 공개 등 새로운 정보를 공개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프로젝트로 인해 창출된 일자리 수를 포함해 근로자, 지역사회 및 원주민과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영향, 직무 재교육을 받은 직원 숫자 등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도 공개해야 한다.
한편 개정된 에너지 표준의 공개 초안은 기업과 같은 조직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조달하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시에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스코프 3 와 같은 가치사슬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분류하고 공개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을 가시적으로 입증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기후변화 기준, EFRAG, ISSB와 함께 검토
GRI는 다른 지속가능성 보고 이니셔티브와의 연계를 달성하기 위해 ESRS 개발을 담당하는 EFRAG, IFRS 재단의 국제 지속 가능성 표준 위원회(ISSB) 및 일부 국가 표준 제정 기관과 함께 초안 작성, 협력 및 검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GRI 표준을 설정하는 독립 기관인 GSSB(Glob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 의장 캐롤 애덤스(Carol Adams)는 “기후 변화는 인류의 안녕과 지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조직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기후 변화를 완화하고 적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방법, 활동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요구가 늘고 있다”라며 새로운 표준을 발표한 이유를 전했다.
GRI는 2024년 2월 29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초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며 최종 표준은 2024년 4분기에 승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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