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감독청(EBA)은 은행과 금융기관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자본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럽은행감독청(European banking Authority, EBA)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신용기관과 투자 회사의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의 역할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고, 은행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럽은행감독청은 유럽 각국의 은행권을 감독하고 각종 금융 규제정책을 조율하기 위해 EU가 만든 금융감독기구다. 

EBA는 보고서를 통해 “E(환경)와 S(사회) 리스크가 은행 부문의 위험 요소가 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이는 신용, 시장 및 운영 리스크와 같은 전통적인 금융 리스크의 범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ESG 요인은 개별 기관이 직면하는 위험과 전체 금융 시스템의 재정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필라1(Pillar 1) 전반에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BA는 은행과 국가 규제 기관에게 개정된 자본 요구사항 규정과 지침을 전달해 향후 3년간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는 은행이 의무적으로 필라 1에 환경 위험을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포함된다.

호세 마누엘 캄파(Jose Manuel Campa) 의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럽은행감독청은 필라 1에 이미 최소 요구 사항과 일부 단기 사항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단계적으로 도입될 것이며 일부는 새로운 법안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BA 개정안의 구체적인 사항

EBA는 개정안에 물리적 위험과 전환 위험을 모두 포함하기 위해 담보 가치를 재평가하고 공개되어 있는 동안 가치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거래 장부 리스크 예산, 내부 거래 한도 및 신제품 개발에 환경 위험을 포함하도록 권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사 요구 사항 및 부동산 담보 평가의 일부로 환경적, 사회적 요인을 포함하고, 기관은 E와 S 요인이 운영 위험 손실을 유발하는지 식별하도록 요구할 것이라 전했다. 감독 보고의 일환으로 환경 관련 집중 위험 지표를 점진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제시됐다.

EBA는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E와 S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자본 규칙의 보다 포괄적인 개정 또한 중장기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나리오 분석을 사용해 프레임워크의 미래 지향적 요소를 강화하고, 환경 위험 요소를 더 잘 반영하기 위해 신용 리스크를 내부등급방식(IRB)으로 감독할 것인지 이에 상응하는 표준방식(SA)을 개정하는 것이 적절한지 재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EBA는 규제 프레임워크의 모든 필라에 걸쳐 환경 및 사회적 위험의 통합을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캄파 의장은 “우리는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따라서 은행과 규제당국은 시나리오를 사용하여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기후는 이전에 다양하다고 생각했던 위험의 상관관계를 증가시킬 가능성이 높다. 상관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던 부분조차 상관관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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