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량이 누적되면서 전기차 충전소를 비롯한 인프라 부족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테슬라의 충전방식(NACS)를 채택하는 전기차 제조사가 하나 둘씩 늘어나자 테슬라와 다른 충전방식(CCS)을 선택했던 회사들이 뭉치기 시작했다.
현대, 기아를 포함한 7개 사가 북미에 고속 충전기 네트워크 건설
카나리아 미디어에 의하면, BMW, 제너럴 모터스, 혼다, 현대, 기아, 메르세데스-벤츠, 스텔란티스 등 7개 주요자동차 제조사들이 북미에서 고속 충전기를 크게 확대하기 위해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2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들 7개 기업은 도시와 고속도로에 최소 3만 개의 고속 충전소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2024년 여름에 미국에서 첫 번째 충전소를 오픈할 것이고, 그 후 캐나다에 설치한다고 말했다.
7개 자동차 제조사는 "합작 투자 회사가 설치하는 충전기가 CCS와 NACS 커넥터를 모두 제공하여 모든 전기차 고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CCS는 산업 컨소시엄에서 개발했으며, NACS는 테슬라가 개발했다.
한편, 자동차 제조사들은 충전기 설치를 가속화하기 위해 공공 및 민간 자금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2021년 초당파적인 인프라법은 전기차 충전기 네트워크 개발에 75억달러(약 9조5766억원)를 할당했다.
초당파적인 인프라법(BIL)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NEVI)에 따라 지난해 발표된 고속도로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개발을 위한 50억 달러(약 6조3844억원)가 포함된다. 나머지 25억 달러(약 3조1922억원)는 지역사회 충전 네트워크에 쓰인다.
하와이와 오하이오는 국가전기차 인프라(NEVI) 프로그램의 자금 지출 계획을 가장 먼저 발표한 주다. 몇몇 다른 주에서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체 프로그램은 2030년 말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7개 자동차 제조사들은 합작투자 회사가 설치하는 충전소가 국가전기차인프라(NEVI) 프로그램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거나 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작 투자에 대한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사명도 없고 자동차 제조사들은 합작투자가 폐업 조건과 규제 승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가 향후 몇 년 동안 수 백만 대의 전기차를 지원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2030년까지 50만~120만 개의 공공 충전소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런데, 이 충전소의 대부분은 완충에 몇 시간이 걸린다. 미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는 미국이 2030년까지 도로에서 3000만~4200만 대의 전기차를 지원하기 위해 18만2000개의 고속 충전기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SMMT, 이민 정책까지 바꿔서 전기차 기술자 양성하자고 제안
한편, 대서양 건너 영국도 전기차 충전 기술 격차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 일자리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REA(Renewable Energy and Clean Technology) 협회의 전기차와 충전 부서인 리차지영국(RECHARGE UK)은 "기술 격차를 해결하여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위한 전력망을 신속히 개선하라고 영국 정부에 촉구했다"고 에디가 27일(현지시각) 전했다.
리차지영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설치와 유지 관리와 전기차를 유지 및 수리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가가 부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리차지영국은 충전 지점 수가 현재 4만 개에서 2030년까지 30만 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그러나 제한된 기술자 풀은 에너지 전환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리차지영국은 일단 설치된 충전 지점을 유지 관리하는 기술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A의 CEO인 니나 스코룹스카(Nina Skorupska) 박사는 에디에 “전기차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핵심이다. 녹색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많은 논문이 있지만 보고서(Charging Forward to 2030)는 전기차 인프라에 어떤 기술 격차가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30만 개의 충전 포인트를 설치하기를 원하지만,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풀이 제한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자동차공업협회(이하 SMMT)에 따르면 전기차 제조가 10배 증가하면 영국 경제가 1000억 파운드(약 163조원)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SMMT는 2030년까지 연간 75만 대 이상의 전기차 생산 수준이 영국의 기후 약속과 2030년부터 새로운 디젤 및 휘발유 자동차와 밴(Van)차량 판매 금지와 일치할 것이라고 했다. SMMT는 전기차 제조를 이렇게 빠르게 확장하면 약 1060억 파운드(약 173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SMMT는 전기차 관련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서 영국의 이민 정책을 변경하여 전기차 개발 및 제조에 숙련된 전문가가 영국으로 이주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영국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제조업 근로자 5명 중 1명은 이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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