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리튬과 알틸륨 메탈스, 2025년에 생산 시작할 예정

영국 최초 리튬 정제공장을 건설한 그린 리튬의 홈페이지
영국 최초 리튬 정제공장을 건설한 그린 리튬의 홈페이지

영국 최초의 대규모 리튬 정제공장이 티사이드(Teesside)에 들어설 것이며, 이곳은 영국 최대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설로 선택되었다고 7일(현지시각) 복수의 외신이 전했다. 티사이드는 영국 북부의 티(Tees) 강 유역에 위치한다.

그랜트 샤프(Grant Shapps) 영국 비즈니스 장관은 7일 그린 리튬(Green Lithium)알틸륨 메탈스(Altilium Metals)의  발표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북동부를 방문했다.

그린 리튬은 미들즈버러(Middlesborough)에 위치한 티스포트(Teesport)의 60에이커(약 7만평) 컨테이너 터미널 부지에 5억파운드(약 7940억원) 규모의 정제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시설을 통해 자동차, 에너지 저장, 소비자 기술과 같은 산업에 재료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정제공장은 건설 단계에서 1250명 이상의 사람들을 고용하고, 운영에 25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영국의 비즈니스 장관인 그랜트 샤프/영국 정부 홈페이지
영국의 비즈니스 장관인 그랜트 샤프/영국 정부 홈페이지

영국 정부는 넷제로 전환이 계속되어도 영국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공급망을 더욱 탄력적으로 만드는 것을 돕기 위해 그린 리튬에 60만파운드(약 9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했다.

현재 전 세계 리튬의 89%가 동아시아에서 가공되며, 2030년까지 영국의 국내 수요가 생산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 대변인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이 정제된 리튬 화학품 수입을 위해 국제 공급원에 의존하는 것은 공급, 가격, 물량의 보안에 대한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올해 리튬을 핵심 광물로 삼았다.

샤프 장관은 “우리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지정학적 위협과 세계적인 사건들이, 영국에서 전기차 핵심 부품 공급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리튬에서 생산하는 리튬은 전기차, 재생에너지, 소비자 기술 공급망을 위한 배터리 재료를 제공하는 데 사용될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전기차 생산 수요가 60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공장이 영국과 유럽 자동차 산업의 긴급한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그린 리튬은 말한다.

그린 리튬은 2025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정제시설이 본격 가동되면 매년 5만톤의 배터리 등급 리튬을 생산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장기적인 계획은 배터리 재활용 능력을 갖춘 정유소를 공동으로 갖추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 알틸륨 메탈스의 홈페이지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 알틸륨 메탈스의 홈페이지

이와 관련해, 클린테크 스타트업 알틸륨 메탈스는 영국 정부가 총 300만파운드(약 47억원)의 보조금 지원을 확정하자, 영국 내 전기차 배터리 ‘최대 계획 재활용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알틸륨 메탈스는 배터리 공장의 최종 위치는 2023년에 결정될 것이며, 공사 기간은 18개월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알틸륨 메탈스의 배터리 공장은 그린 리튬의 리튬 정제공장과 보조를 맞추어 2025년 생산 시작을 목표로 한다.

알틸륨 메탈스는 티사이드로 입지를 결정한 데는 자유항 지위, 현지 당국의 지원, 화학가공 분야에서 숙련된 노동자가 있다는 사실 등이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린 리튬의 최고경영자인 션 사젠트(Sean Sargent)는 “현재 유럽에는 리튬 정제 능력이 없다. 유럽 수요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충족하고 불안정한 국제 공급망의 불확실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현지화된 리튬 정제가 시급하다”며, “현지화된 공급이 없다면 유럽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및 자동차 부문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중국이 더 필요하다”며, “중국 생산의 35%만이 중국산 전기차 생산에 들어가지만, 우리가 생산에 들어갈 때쯤이면 그들은 모든 것을 그들 자신의 전기차 산업으로 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사젠트 사장은 그린 리튬의 리튬 정제공장 가동을 시작하는 2025년에는 그린 리튬의 생산량 대부분이 유럽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지만, 10년 후에는 영국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리튬 가격은 2021년 초부터 수산화리튬 톤당 7만4500달러(약 1억원)를 기록했다. 가격 급등은 수십 년 동안 지속되어 온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의 하락을 멈추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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