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그룹, 망고(Mango), 갭(Gap), 베스트셀러(Bestseller)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가 공급망 탈탄소화에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의 협력업체들이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실무 기술을 제공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했다.
지속 가능성 미디어 에디(edie)의 13일(현지시각)자 보도에 의하면, 패션 대기업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인 퓨처서플라이 이니셔티브(Future Supply Initiative)를 13일(현지시각) 시작했다.
첫해 재생에너지와 탈탄소화 지원, 이듬해 배출 평가과 공개 예정
이들 패션 대기업들은 초기에는 방글라데시의 재생 에너지 사용에 대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공급망의 1차 및 2차 협력사인 의류ㆍ섬유 공장과 협력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브랜드에 납품하는 협력업체 공장이 대거 참여할 전망이다.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출범을 기념하기 위해 발표된 성명서에서 협력업체들은 "초기 비용이 너무 높고 투자 회수 기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재생 에너지 사용 및 에너지 효율성 향상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어떤 기술을 채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혼란과 탈탄소화에 대한 기술 지식의 격차라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점을 고려, 퓨처서플라이 이니셔티브는 협력업체에게 내년에 실질적인 지원은 물론 새로운 재정적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2년 차에는 투자를 통해 발생한 배출량이 평가되고 공개된다.
한편, 환경단체 스탠드어스(Stand.Earth)가 실시한 11개 대형 패션 브랜드 공급망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최근 분석에 따르면, 협력업체를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브랜드가 어떻게 전환에 자금을 조달하고 주요 제조지역 및 국가의 정책 입안자와 협력하는지에 대한 데이터도 부족하다고 한다.
스탠드어스의 분석에서, H&M 그룹은 2030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을 56% 줄여 모든 공급업체가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독일의 스포츠 브랜드 푸마(Puma)만이 배출 감축 목표에 시한을 설정한 유일한 브랜드라고 한다.
한편, 스탠드어스의 평가에서 뒤처진 곳은 온라인 패션계의 거물인 중국의 셰인(Shein)과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이었다. 또한, 아디다스(Adidas), 가오(Gao), 인디텍스(Inditex), 레비 스트로스(Levi Strauss), 룰루레몬(Lululemon), 나이키(Nike)도 평가 대상이었다.
스탠드어스의 수석 보고서 작성자인 레이첼 키친(Rachel Kitchin)은 “브랜드는 공급망에서 재생 에너지 전환에 자금을 조달함으로써 비용을 지불해야 하며, 협력업체가 누구이며 어디에 위치하는지 보다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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