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가 당장 내년부터 회원국 전역 공항에서 기존 항공유에 SAF(지속가능한 항공연료) 2%를 섞도록 하는 방침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항공 및 정유업계가 바빠지는 모습이다.
지난 1월, BP는 호주에 위치한 기존 정유공장을 바이오연료 공장으로 개조하기 위한 승인을 얻었고, 일본은 SAF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SAF를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엔 에어뉴질랜드와 핀란드의 바이오 연료 생산업체인 네스테(Neste)가 900만리터 규모의 SAF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거래는 북미와 유럽 이외의 항공사가 2024년 말 이전에 배송하기 위해 네스테로부터 지속가능한 항공연료를 구매한 최대 규모다.
네스테는 지난 5월, 싱가포르에 바이오 연료 정제소를 16억유로(약 2조3672억원)을 투자해서 증설한 바 있다.
확장한 싱가포르 정유소에서 생산된 900만리터의 SAF는 필수 사양을 충족하기 위해 기존 제트 연료와 혼합되어 11월 30일까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공급될 예정이다.
아비나, 미 중서부 SAF 공장 설립 후 2027년 운영 시작
미국 항공 업계에서는 2030년까지 최소 30억갤런(약 113억리터)의 SAF를 사용하겠다는 약속으로 인해 SAF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청정 수소 및 암모니아 플랜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인 아비나 클린 하이드로젠(Avina Clean Hydrogen)가 미국 중서부 지역에 SAF공장을 설립하고 2027년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아비나는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 프런트 엔드 엔지니어링 설계(Pre-FEED)를 완료했으며 2024년 2분기에 전체 기본설계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금 조달을 확정하기 위해 투자자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아비나는 밝혔다.
또한 공장에 필요한 저탄소 강도(CI) 에탄올 공급 원료량의 상당 부분에 대해 에탄올 공급업체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에탄올은 운영 중인 탄소 포집 및 격리 기능을 갖춘 시설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이 소싱 전략을 통해 연간 약 84만톤의 항공 관련 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아비나는 전망했다.
추후 생산된 아비나의 SAF는 기존 철도 및 파이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하여 시카고 오헤어(O'Hare) 국제 공항을 포함한 지역 공항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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