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A 동맹의 창립 멤버 중 하나인 이온의 홈페이지. 사진에서 보듯이 암석을 가루로 만들어 농지에 뿌린다.
 EWA 동맹의 창립 멤버 중 하나인 이온의 홈페이지. 사진에서 보듯이 암석을 가루로 만들어 농지에 뿌린다.

기후변화가 농업생산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면서, 농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탄소 제거 방법이 등장하고 있다. 

'EWA(Enhanced Weathering Alliance)'라고 이름붙인 동맹은 탄소를 함유한 암석을 가루로 만들어 이를 농토에 뿌리는 일명 '강화된 풍화작용(Enhanced Weathering)'을 활용한 탄소제거 방법을 확산하기 위한 단체다. EWA가 최근 얼라이언스 형태로 출범했다고 카본헤럴드가 21일(현지시각) 전했다. EWA는 이 방법론이 EU의 탄소 제거 방법 중 하나가 되도록 정책 입안자와 이해관계자를 설득하기 위해 결성됐다고 밝혔다. 

탄소를 함유한 암석 가루를 농토에 뿌리면 농토가 비옥해지고, 암석의 풍화작용도 가속화할뿐만 아니라, 탄소까지 제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카본헤럴드에 따르면, 이 동맹은 농업을 통한 탄소제거를 추구하는 인플래닛(InPlanet), 강화된 풍화작용 사업을 벌이고 있는 이온(Eion) 등 100개 이상의 탄소경영기업과 단체가 모여 결성했고, 탄소비즈니스협의회(Carbon Business Council)가 사무국을 맡고 있다.

이 동맹을 알리기 위해 탄소비즈니스협의회는 강화된 풍화작용 정책 개요(Enhanced Weathering Policy Primer)를 펴냈다. 이 개요에서는 강화된 풍화작용(EW)이 농부에게 미치는 이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주요 과제를 식별하며, 정책 입안자나 사업실행자, 기타 탄소제거(CDR) 생태계의 행위자 등이 이 방법론에 대해 알 수 있도록 해놓았다.

 

돌가루를 농지에 뿌림으로서 탄소제거, 농지개선, 크레딧 생성까지

EWA의 공동 창립 이사인 아담 울프(Adam Wolf)는 “강화된 풍화 작용은 이산화탄소 제거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이며 농업과 같은 탈탄소화 부문에 필수적이다. EU 전문가 그룹은 2050년까지 연간 전 세계적으로 최대 4Gt CO2 제거를 달성할 수 있는 강화된 풍화작용의 역량과 광범위한 공동 이익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본헤럴드에 의하면, EU는 최근 2040년 배출 감소 목표와 EU 산업 탄소 관리에 대한 권장 사항을 발표했는데, 여기서 바이오차, 강화된 암석 풍화 등의 탄소 제거 접근법이 산업 CDR의 정의에서 누락됐다고 한다. 

그러나 카본헤럴드에 의하면, 강화된 풍화작용 방법은 과학적으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이 입증됐다고 한다.

EWA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강화된 풍화작용과 같은 새로운 탄소 제거 경로의 잠재력을 인식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방법은 암석 용해를 통해 탄소를 자연적으로 저장함으로써 탄소 배출에 대한 영구적인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WA의 이러한 주장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농경지 위에 알칼리성 물질(예: 현무암이나 감람석과 같은 규산염 암석)을 갈아 놓는다. 그러면, 토양 pH를 높이고 토양 산성화를 줄이는 것 외에도 이 알칼리성 물질의 증가된 표면적은 토양의 이산화탄소와 반응하여 안정적인 중탄산염 이온을 형성하여 자연 풍화로 수 백, 수천 년 걸리는 풍화작용을 몇 달, 몇 년으로 단축시킨다. 형성된 중탄산염은 토양 등을 통해 바다로 이동하여 수만 년 동안 탄소가 저장된다. 

또한, 강화된 풍화작용은 농부들에게 상당한 농업적, 경제적 공동 이익을 제공할 수 있다. 산성 토양을 개선하고 작물 생산량을 향상시켜 수확량과 비용이 많이 들고 배출 집약적인 화학 비료의 사용을 최적화한다. 많은 강화된 풍화작용의 공급원료에는 작물 생산성을 더욱 높일 수 있는 미량 영양소가 추가로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경제적 관점에서 강화된 풍호작용으로 탄소를 제거함으로써 발생하는 CDR 크레딧 구매자와 판매자는 구매 가 격을 책정하고 거래해서 농민에게는 추가 소득이 발생할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MPACT ON(임팩트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