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싱가포르의 국영 투자사 테마섹(Temasek)이 열 배터리 제조사 앤토라 에너지(Antora Energy)에 1억5000만 달러(약 1999억원)를 투자한다고 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각) 전했다.
앤토라 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스타트업으로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열 배터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열 배터리의 작동 원리는 다음과 같다.
재생 에너지가 저렴한 시간대에 앤토라 에너지의 열 배터리는 이 전기를 사용하여 절연 모듈에서 탄소 블록을 가열한다. 앤토라 에너지의 탄소 블록은 섭씨 2400도까지 견딘다고 한다. 탄소 블록에 저장된 열은 대규모로 에너지가 필요한 산업에 쓸 수 있다. 움직이는 부품 없이 저장된 열을 직접 전기로 변환하는 앤토라 에너지의 열광발전(TPV) 기술을 사용하는 이 시스템은 산업 고객에게 주문형(On Demand)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무배출로 에너지를 열로 전환, 저장, 사용하는 기술 보유
피치북(PitchBook)에 따르면, 앤토라 에너지의 방식은 또 다른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론도 에너지(Rondo Energy)가 벽돌 블록에 열을 저장하는 것과 유사하다.
앤토라 에너지가 가진 기술의 특징과 장점은 ▲깨끗한 주문형 열로 스코프1 감소 ▲가격 변동성을 줄이면서 저비용, 무배출 열 및 전력 제공 ▲100% 가동 시간을 보장 ▲컴팩트하고 설치가 용이 ▲열, 폭발, 화재 위험 또는 반응성 물질이 없음 ▲급속 충전 ▲모듈형으로 MW규모의 블록 빌딩은 모든 부하를 충족하도록 구성 가능 ▲30년 이상의 수명, 사이클링 성능 저하가 없다는 점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편, 탈탄소화 파트너스(Decarbonization Partners)라고 불리는 블랙록-테마섹 파트너십은 에머슨(Emerson Collective), GS퓨처스(GS Futures), 로워카본 캐피탈(Lowercarbon Capital),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 글로벌 광산업체 BHP의 벤처 캐피털 유닛을 포함한 투자자 그룹을 이끌었다.
앤토라 에너지를 위한 새로운 자금 조달은 재생 에너지로 가열된 고체 탄소 블록인 배터리의 생산량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터리의 에너지는 열을 사용하여 화학 물질에서 콘크리트에 이르기까지 원료 성분을 녹이고 변화시키는 산업 공정에 사용될 수 있다.
앤토라 에너지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앤드류 포넥(Andrew Ponec)은 인터뷰에서 값싼 재생 에너지와 결합된 열 배터리는 "화석 연료와 비용 경쟁력을 갖춘 방식으로 산업 배출물을 탈탄소화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고 말했다.
또한, 피치북의 데이터에 따르면, 앤토라 에너지의 자금 조달은 2023년 6번째로 큰 시리즈 B 기후 기술 자금 조달 라운드가 될 것이며, 2022년 시리즈 A 이후 이 스타트업의 총 자금이 2억3000만 달러(약 3065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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