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프랜차이즈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이 지속가능한 농업 중심 스타트업에 대한 두 가지 신규 투자를 발표했다고 지난 14일(현지 시각), 재생가능 매체 ESG투데이(ESG Today)가 보도했다.
피투자 기업은 재생농업 AI 및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그린필드 로보틱스(Greenfield Robotics)와 저배출 비료 생산 업체 니트리시티(Nitricity)다. 투자는 치폴레의 5000만 달러(약 650억원) 규모 벤처 펀드인 컬티베이트 넥스트(Cultivate next)를 통해 이루어졌다.
2022년에 출시된 이 펀드는 “더 나은 세상을 가꾸겠다”는 치폴레의 목표와 일치하는 기업의 초기 단계에 투자해 성장을 가속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출시됐다.
재생 농업 관행은 농업 부문의 환경 영향을 해결하기 위한 생태계 개선 및 복원, 토양 건강 및 비옥도 구축, 배출량 감소, 생물 다양성 증가 및 농민 생계 개선 기술 등을 포함한다.
그린필드 로보틱스, AI 및 로봇 기술 재생 농업과 접목해 솔루션 제공
그린필드는 로봇, AI 및 감지 기술을 활용하여 화학 물질 없는 재생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그린필드가 제공하는 기술로는 자율 농업용 로봇을 사용해 넓은 면적의 작물 사이에서 잡초를 제거함으로써, 제초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 등의 기술이 포함된다.
치폴레에 의하면, 그린필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자율 농업용 로봇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마이크로 스프레이, 덮개 작물, 토양 테스트 등 향후 로봇을 이용할 수 있는 추가적인 능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그린필드의 설립자인 클린트 브라우어는 “우리는 치폴레와 협력하여 미국 전역의 농부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에 대한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커트 가너 치폴레 최고기술책임자는 “제초제를 대체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그린필드의 작업은 농업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이라며 그린필드가 로봇 제품을 확장하고, 로봇이 공급망 내 농장에서 배치될 방법을 찾을 것을 약속했다.
전기를 이용해 무탄소 질소 비료를 개발하는 니트리시티
치폴레가 투자를 결정한 또 다른 기업인 니트리시티(Nitricity)는 무탄소 질소 비료를 개발하는 캘리포니아 소재 스타트업이다.
질소 비료를 생산하는 현재의 방법인 하버-보슈 공법은 많은 양의 화석 연료를 필요로 하고, 상당한 양의 CO2를 배출하여 전 세계 온실가스의 5~7%를 차지한다. 또한 치폴레의 최고 재무 책임자 잭 하르퉁에 의하면, 비료는 최근 몇 년 동안 공급망 문제, 화석 연료 가격 변동성, 유통 비용 상승으로 인해 가파른 가격 상승을 경험했다.
니트리시티는 공기, 물, 재생 가능한 전기를 사용해 대기 중 질소를 분리하는 플라즈마 반응기를 개발 중이다. 니트리시티는 자사의 전기화된 공정을 사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5~10배 적다고 전했다. 또한 니트리시티는 운송 수단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최종 사용자 근처에 생산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투자금은 향후 2년 이내로 니트리시티의 질소 생산을 확장 및 회사 인프라 구축, 첫 상업 상품의 출시를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니트리시티의 CEO 니코 핑코프스키는 니트리시티가 “농부에게 최적화된 비료를 생산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치폴레와 협력을 통해 기후 스마트 기술을 가속화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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