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미국 GE버노바(GE Vernova)가 재생에너지 활용을 극대화해주는 소프트웨어 플렛 오케스트레이션(Flet Orchestration)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탄소 배출 관리 소프트웨어 세리우스(CERius)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 지 불과 두 달만이다.

GE버노바는 제너럴 일렉트릭(GE) 에너지 부문으로, 모회사 GE의 경영 효율화 전략에 따라 2024년 초 개별 상장사로 분사할 예정이다.

오케스트레이션이란, 컴퓨터 시스템 내에서 복잡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을 구성, 조율,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 복잡한 IT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여러 개의 작업이 원활하게 작동되도록 하는 자동화 기법을 의미한다.  

 

이상기후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에너지 전환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효율성 극대화해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GE버노바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재생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출시했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글로벌 탈탄소화와 화석연료 의존도 감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러한 청정 에너지가 날씨에 의존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가변적이라는 데 있다. 

GE버노바는 이러한 재생에너지의 가변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와 머신 러닝 기술을 도입했다.

머신 러닝이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의미한다.

즉, 플릿 오케스트레이션은 재생에너지 전원의 들쭉날쭉한 발전량 데이터를 분석, 기존 전력망과의 원활한 통합 운영으로 전력 공급이 끊기지 않으면서도 재생에너지 사용률을 극대화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발전량 예측 주기는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15분에서 일주일까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GE버노바가 재생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출시했다. / GE버노바 홈페이지
GE버노바가 재생에너지 최적화 솔루션을 출시했다. / GE버노바 홈페이지

한편 플릿 오케스트레이션은 해당 세대의 전력 수요를 분석해 발전시설 가동 주기를 조율함으로써, 총 발전비용을 최소화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가장 적절한 수준의 예비 전력 확보도 가능하다.    

실제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예비 전력 확보가 필수다. 미국 전력망 운영업체 ISO 뉴잉글랜드(ISO New England)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사용률 56% 달성을 위해서는 예비 전력을 현재 수준인 15%에서 2040년 300%까지 높여야 한다.

플릿 오케스트레이션은 GE버노바의 에너지관리시스템 AEMS(Advanced Energy Management System)와 호환 사용도 가능하다. GE버노바에 의하면, AEMS는 세계 최초로 전력망 내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로, 발전자산들의 발전량 비중을 IT기술로 조율,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에너지 효율은 최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환경매체 환경에너지리더(Environment+Energy Leader)는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등장 배경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지목했다. 극심한 폭염, 한파 등 이상기후로 인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보안 및 전력 공급의 신뢰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GE버노바 디지털사업부 석유가스 부문 총괄 매니저 린다 레이(Linda Rae)는 “사람들은 스위치를 켜면 언제나 전등이 켜질 것을 기대하지만 바람은 항상 불지 않고 태양도 항상 비추지 않는다”, “플릿 오케스트레이션은 재생에너지의 불확실성을 감소시켜 전력망 안정성을 보장하고 배출량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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