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영향력있는 환경NGO 시에라 클럽이 전기차 쇼핑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클린테크니카 11일(현지시각) 소개했다. 시에라 클럽에서 조사한 전기차에는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다.
조사 보고서는 "일부 자동차 대리점은 소비자에게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 판매용 전기차가 없는 자동차 대리점의 66% 중 45%는 자동차 회사 공급망 제약에 관계없이 판매용 전기차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론 지었다. 이는 미국 딜러의 30%가 전기차 판매를 꺼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에라 클럽이 밝힌 주요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우선, 미국 전역 자동차 대리점의 66%는 판매용 전기차가 단 한 대도 없었다. 판매용 전기차가 있는 대리점은 34%다. 다만, 판매용 전기차가 없는 자동차 대리점의 66% 중 44%는 전기차를 구할 수 있다면 판매용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미서부 지역 딜러의 27%만이 판매 가능한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에라클럽은 "미 서부지역은 나머지 지역보다 훨씬 많은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브랜드 중 전기차를 구입하기 가장 손쉬운 브랜드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꼽혔다. 보고서는 "조사 대상 메르세데스 벤츠 대리점의 90%는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인 도요타와 혼다는 전기차를 구입하기가 가장 나쁜 브랜드였다. 혼다 딜러의 11%와 도요타 딜러의 15%만이 전기차를 판매할 수 있었다.
올해 보고서의 서론에서 시에라 클럽은 "전기차가 점점 더 주류가 되고 있으며 기술은 수년간 크게 발전했다. 전기차는 중요한 광물, 전기차 제조와 충전을 위한 전기를 위한 채굴을 고려할 때에도 기존의 가솔린 자동차보다 상당히 배출이 적다"며 "하지만 자동차 대리점의 딜러의 3분의 2가 판매용 전기차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시에라 클럽의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를 판매하는 딜러의 비율은 캘리포니아와 배출가스 제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주에서 거의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경우 모두 비율은 약 3분의 2다. 하지만 차이점은 있었다.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코네티컷, 메인, 메릴랜드, 뉴욕, 워싱턴 등의 주에서는 딜러들이 가능한 한 모든 전기차를 판매하고 있었으며, 더 많은 전기차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라 클럽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16개 주에서 58만487대의 ZEV차를 판매하여 미국 전역 전기차 판매의 61%를 차지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ZEV차량은 전통적인 내연기관(엔진)이 없어 배기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차량으로, 국내 기준으로 본다면 수소연료 차량과 완전 배터리로만 전기차가 ZEV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의하면,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지만, 많은 수의 미국 자동차 딜러들은 전기차의 재고 보유, 고객들에게 전기차에 대한 교육 또는 판매 직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법 교육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