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으로 SASB 표준 도입한 기업 늘어, 적용 용이하도록 지원해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에서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표준을 국제적으로 적용하기 쉽게 개선하겠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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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B는 오는 8월 9일까지 의견을 수렴해, 향후 SASB 표준과 관련한 목표를 수정하는 등 방안을 논의해 향후 전 세계 국가·기업에서 널리 활용하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ISSB는 오는 2024년까지 SASB 표준의 측정 기준을 개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ASB는 지난 2011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속한 기업들의 공시 기준을 마련하고자 설립됐다. 투자자들은 현재 기업에서 SASB 표준으로 발표한 공시를 통해 기업의 비재무정보 및 주요 ESG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
ISSB는 SASB 표준에 포함된 측정 기준 가운데 약 20%는 일부 국가에만 존재하는 법률에 근거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ISSB는 이번에 의견 수렴을 거쳐 해당 기준들을 수정하면, 다양한 지역의 기업에서 지금보다 SASB 표준을 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SASB 표준은 각 기업이 지속가능성 관련 위험 및 기회를 식별하고, 투자자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공시를 제공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ISSB는 덧붙였다.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도 지난 2022년 11월부터 최근에는 지난 1월까지 SASB 기준을 국문으로 번역해 공개하기도 했다. SASB 표준은 총 77개 산업별 기준으로 구성되는데, 현재 총 40개 산업 기준이 번역된 상태다.
ISSB의 SASB 표준위원회 자문그룹 제프리 헤일스(Jeffrey Hales) 의장은 “투자자의 요구에 따라 SASB 표준을 자발적으로 적용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어떤 정보가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호”라고 밝혔다.
헤일스 의장은 “ISSB는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유의미한 지속가능성 공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어떤 지역의 기업이든 SASB 표준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S&P 글로벌 1200에 속한 기업 중 약 72%는 이미 SASB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ISSB는 밝혔다. 이외에도 전 세계 약 2700개 이상의 기업이 SASB 표준을 적용하고 있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ISSB는 분석했다.
ISSB는 지난해 국제회계기준(IFRS)에 미 가치보고재단(Value Reporting Foundation)이 통합되면서 SASB 표준도 함께 인수했다. ISSB는 앞으로도 SASB 표준을 결정하고 관리해나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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