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의 야경/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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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청정 에너지 전환에 주요 선진국들이 155억 달러 지원

베트남을 위한 155억 달러(약 20조원)의 청정 에너지 전환 금융에 대한 주요 국제 거래가 체결되었다고 에디(edie), 블룸버그 등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과 선진국들은 석탄으로부터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150억달러(약 19조원) 이상의 공공 및 민간 금융을 동원하는 것을 목표로 베트남과 JETP(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에 합의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인도네시아도 비슷한 수십억 달러의 거래를 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14일 리시 수낙(Rishi Sunak) 총리와 그레이엄 스튜어트(Graham Stuart) 기후장관이 EU,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노르웨이, 덴마크의 지도자들과 함께 베트남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

이 자금 지원의 취지는 전력 공급의 47%를 석탄에 의존하는 베트남이 에너지 전환에 따른 경제, 사회적 편익을 극대화하면서 2050년 넷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JETP에 참여한 국가들은 모두 77억5000만 달러(약 10조원)를 이 계획에 투입했다. 이는 민간 부문 금융과 일치, 총 150억 달러(약 19조원) 이상의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국 정부는 넷제로를 위한 글래스고 금융 동맹(이하 GFANZ) 회원들에게 베트남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지원을 가속화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요청할 전망이다. 지난해 출범한 GFANZ는 현재 153조 달러(약 19경9146조원) 이상의 자산을 관리하는 금융기관들을 회원으로 갖고 있다. 국제금융공사와 아시아개발은행도 JETP에 참여하고 있다.

존 케리(John Kerry)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석탄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려는 베트남의 새로운 약속은 녹색 변화를 달성하는 것에 대한 베트남의 진지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금 지원은 베트남의 배출 피크 시기를 5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전력 부문의 배출은 1억7000만톤으로, 이전 예상보다 약 7000만 톤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된다. 

 

넷제로 목표 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목표도 설정

또한, 2030년 신재생에너지 목표도 설정됐다. 베트남은 2020년에 재생 에너지가 발전 믹스의 3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이제는 최소 47%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베트남은 주로 석탄 의존도 때문에 연간 배출량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배출국 30위 안에 든다. JETP에 따라 만들어진 목표는 2035년까지 5억 톤의 온실 가스 배출을 완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우슐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JETP가 "베트남이 21세기 전력 부문을 건설하여 경제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환경 및 보건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JETP 모델은 2021년 11월 글래스고 COP26에서 처음 선보였다. 그곳에서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유럽연합 정부는 남아프리카의 5개년 에너지 전환 투자 프로그램의 첫 단계를 위해 초기 85억 달러(약 11조원)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에너지 공급이 석탄과 원유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JETP의 혜택을 받는 첫 번째 국가로 자신들을 내세웠다.

올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G20정상회의를 주최하면서 두 번째 JETP가 인도네시아로 발표되었다. 국가들은 JETP에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약속했고 이 공약에 걸맞는 민간 금융을 찾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onio Guterres) UN사무총장은 JETP를 "2020년대에 우리 세계가 필요로 하는 배출 감축을 풀 수 있는 중요한 도구"라고 불렀다. UN은 파리협정의 1.5도의 목표가 달성되려면 2030년까지 전 세계 배출량을 45%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세네갈과 인도와의 두 개의 추가적인 파트너십도 내년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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