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미국 정부로부터 수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았던 클린테크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집행 중단 결정에 따라 미국 시장 철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은 이를 전략적 기업 유치 기회로 받아들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당시 에너지부 대출프로그램국(Loans Programs Office)을 이끌었던 지가르 샤(Jigar Shah)는 “정권 교체 이후 많은 기업들이 미국 밖으로 사업 전체 또는 일부를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샤 전 국장은 EU 당국자들과 기업들의 유럽 본사 이전(re-domiciling)을 논의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체 기업의 약 3분의 2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테크 산업에는 탄소포집·수소·원자력발전·히트펌프·배터리 등이 있다.
“유치 시 검증된 성장 산업을 확보하게 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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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영 editor
inyoung.yoo@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