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전력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전기차·히트펌프 등 전기 사용처가 늘어나면서 전력망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해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전력망일수록 주파수 안정성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핵심 수단으로 배터리와 인공지능(AI) 기반 제어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망을 통해 발전기에서 가정과 사업체로 전기를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일정한 주파수가 유지돼야 한다. 북미와 한국은 60Hz, 유럽은 50Hz로 규정돼 있으며, 오차 허용범위는 ±0.2Hz에 불과하다. 0.5Hz만 벗어나도 전체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데, 스페인은 이번에 그 임계점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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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영 editor
inyoung.yoo@impacton.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