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재생에너지 용량 해마다 증가... 탄소배출량 곧 정점 찍나
- 재생에너지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패권의 주인은?

중국의 2024년 풍력과 태양광 신규 설비 설치량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중국 국가에너지국(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NEA)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한 결과로, 중국 재생에너지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는 신호다.

로이터의 21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21년 국가 계획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정점 도달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현재의 성장세라면 이를 더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 

 

중국 재생에너지 용량 해마다 증가... 탄소배출량 곧 정점 찍나?

중국의 태양광 전체 설치 용량은 2023년의 609.49GW에서 2024년 886.67GW로 약 45.2% 증가했으며, 풍력 발전 용량도 전년의 440GW에서 약 18% 증가한 520GW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용량은 1400GW를 넘어섰으며, 이는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 발전 용량을 1200GW까지 확대하겠다는 기존 목표를 6년이나 일찍 앞당긴 결과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베이징 프로젝트 리더 가오위허(Gao Yuhe)는 "2025년에는 재생에너지만으로도 중국의 신규 전력 수요 증가분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성장세가 중국 전력 부문이 2025년까지 배출량 정점을 찍을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도 이러한 기록적 성과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도로 '전력 시스템 조정 능력 최적화 특별행동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전력망 업그레이드, 장거리 전력 전송, 에너지 저장 시스템 개선 등을 포함하고 있어, 넓은 영토와 지역 간 에너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려는 중국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중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트럼프 복귀 후 화석연료 산업을 통한 에너지 독립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시장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 chatgpt 이미지 생성
중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트럼프 복귀 후 화석연료 산업을 통한 에너지 독립성을 강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시장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 chatgpt 이미지 생성

 

재생에너지 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패권의 주인은?

중국은 2024년 기준으로 140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미국의 177GW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달성했다. 이는 양국 간 재생에너지 투자와 정책 차이를 극명히 드러낸다. 특히 해상 풍력 발전에서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경제성이 낮다고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향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에서는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며 석유 및 가스 시추 규제 완화를 약속하는 등 화석연료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에너지 독립성과 자국 내 에너지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석유와 가스 생산을 확대하며 제조업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내수시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또한 집행위원장 연임에 성공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이 기후목표와 기업운영의 현실 속에서 균형적 입장을 보이면서 에너지 시장의 유연화가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각자의 방향성을 찾아 역할을 수행하는 가운데, 중국의 재생에너지 성장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글로벌 기후 리더십의 향방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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