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테라의 첫 차량은 2인승 3륜 차다. 유선형으로 공기 저항이 매우 적다고 한다./홈페이지
 앱테라의 첫 차량은 2인승 3륜 차다. 유선형으로 공기 저항이 매우 적다고 한다./홈페이지

세계 최초의 태양광 EV를 선보이고 곧 양산에 나서는 미국의 앱테라(Aptera Motors)가 3300만 달러(약 446억원) 이상의 조달자금을 확보했다.  

지속가능미디어 '환경리더'의 4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앱테라는 태양광 EV의 양산을 앞두고 누구든지 1만 달러(약 1353만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equity cloudfundig)을 실시, 지난 1월말 기준으로 3300만 달러 이상 조달했다.

증권형 클라우드 펀딩은 개인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자로부터 온라인으로 자본을 조달하는 주식 금융의 한 형태다. 투자자는 현금에 대한 대가로 사업에 대한 지분 소유권을 받는다. 

 

세계 최초의 태양광 EV를 구입하려는 고객이 4만6000명 모여

2023년 1월에 시작된 이 펀딩 프로그램은 1년 내내 상당한 자금을 모았고 올해부터 추진력을 얻어 지난 며칠 동안 200만 달러(약 27억원) 이상을 모금했다. 투자자들은 최초 생산되는 태양광 EV 2000대 중에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예약권을 받는다.

이번에 모금한 3300만 달러로 앱테라는 초기 생산 단계에 사용할 자금을 확보했다. 자금은 테스트와 검증에 사용될 회사 최초의 생산용 차량에 쓰이게 된다. 앱테라의 양산용 차량이 검증된 후 마지막 단계에는 대량 생산을 위한 자본을 조달한다. 이는 기존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10배 적은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환경리더는 전했다.

이 회사는 지분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여 운영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 2년 동안 1억 달러(약 1353억원) 이상 조달했다. 

 

3륜차라는 특이한 구조 때문에 DOE로부터 자금 조달에 애 먹어

앱테라의 데뷔 제품인 론치 에디션(Launch Edition) 차량은 1회 충전으로 업계 최고의 400마일(약 644킬로미터)의 주행 거리를 자랑한다. 태양광을 활용하는 론치 에디션에는 약 700와트의 태양광 전지가 장착되어 있어 운전자는 태양광만으로 하루에 40마일(약 64㎞)을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이 회사의 CEO 크리스 앤소니(Chris Anthony)는 “앱테라를 처음 시작했을 때 수천 명의 잠재 고객의 압도적인 지원에 놀랐다”며, "4만6000명 이상의 예약 보유자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는 태양광 EV의 확장 가능하고 대량 생산에 필요한 나머지 자금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테라의 첫 작품인 론치 에디션은 2인승에 3륜차다. 햇치백 스타일로 후면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이 있다. 이런 특이한 구조 때문에 앱테라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ATVM(Advanced Technology Vehicles Manufacturing) 대출 프로그램에 먼저 문을 두드렸다.

그런데 앱테라의 제품은 3륜차라는 특이한 차량 구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미 에너지부의 ATVM 대출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구조인 4륜 차량을 대상으로 설계됐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앱테라는 이 프로그램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상당히 애를 먹었다.

이런 경험 때문에 앱테라는 클라우드 펀딩을 포함한 다른 자금 조달 경로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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