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스틸의 홈페이지.
 US스틸의 홈페이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철강기업 US스틸(Steel)이 북미 최대 철강공장 하나에서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ESG 투데이의 4일(현지시각) 보도에 의하면, US스틸은 탄소포집 분야의 선도업체인 카본프리(CarbonFree)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연 5만 미터톤 포집하고 20년 간 가동, 포집한 탄소로 탄산칼슘 생산

이 계약으로 US스틸은 미국 인디애나주 게리(Gary)에 있는 시설에서 연간 최대 5만 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계획이다. 5만 미터톤은 승용차 약 1만2000대가 1년간 내뿜는 배출량이다. 이 프로젝트는 북미 철강공장에서 실시하는 최초의 상업 규모 탄소포집 활용 공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US스틸의 게리(Gary)의 스카이사이클 공장 건설은 빠르면 2024년 여름에 시작되어 2026년에 운영이 시작된다. 계약기간은 가동일로부터 20년이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카본프리의 고유 기술인 스카이사이클(SkyCycle™) 기술로 포집한 탄소를 광물로 변환한 다음 탄산칼슘으로 전환시킨다.

카본프리가 특허 받은 스카이사이클 기술은 대기로 유입되기 전에 줄이기 어려운 산업의 탄소 배출을 포착하여 이를 탄소 중립 버전의 탄산칼슘으로 변환한다. 이 탄산칼슘은 종이, 페인트, 건축자재, 플라스틱 제조에 쓰인다. 포집한 탄소로 만든 탄산칼슘은 제조업체가 스코프3 배출을 줄여서 공급망의 탈탄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US스틸과 카본프리는 최첨단 탄소 포집 기술을 활용하여 철강 제조 산업에 혁명을 일으키고 탄소 배출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US스틸은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인 자동차, 가전제품, 포장 산업에 사용되는 철강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카본프리의 스카이사이클 기술을 설명하는 그림./홈페이지
 카본프리의 스카이사이클 기술을 설명하는 그림./홈페이지

이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은 US스틸의 지속가능 철강 같은 저배출 제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한다. 예를 들어, 성분의 90%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고 무한대로 재활용할 수 있다는 버덱스(verdeX™)같은 고급 철강 제품은 계속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카본프리는 이산화탄소 포집 외에도 탄산칼슘 생산 공정의 일부로 용광로 작업에서 생성된 철찌꺼기인 슬래그(slag)도 활용할 예정이다. 

철강 제조는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분야 중 하나이며, 감축 또한 가장 어려운 분야 중 하나다. 철강 분야의 총 온실가스 배출량(GHG)은 전 세계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직접 배출량의 7~9%를 차지한니다.

US스틸에 따르면, 새로운 계약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20% 줄이고,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기후 목표와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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