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투자 어젠다(Investing in America)의 일환으로 히트 펌프 제조 가속화에 1억6900만 달러(약 2202억원)을 지원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번 지원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국방물자생산법(DPA)에 근거해서 지원되며, 미국 제조업을 활성화하고 청정 에너지 인력을 늘리고, 미국 가정의 광열비를 낮추는데 쓰인다.
미 에너지부는 미국 전역 15개 현장에서 히트펌프 제조를 가속화하기 위한 9개 프로젝트에 1억690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히트 펌프 사업은 5대 핵심 청정에너지 기술 사업의 일부
선정된 프로젝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에 따른 비상권한을 사용해 국방생산법(DPA)을 활용, 히트펌프를 포함한 5대 핵심 청정에너지 기술의 미국내 생산을 늘리기 위해 발동한 에너지부 승인의 첫 번째 보조금이라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6월 국방물자생산법을 활용해서 ▲태양광 ▲변압기 및 전력망 구성 요소 ▲히트 펌프 ▲절연 ▲전해조, 연료 전지 등 5가지 핵심 에너지 기술을 미국내에서 생산하려는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소외된 지역 사회에 1700개가 넘는 고품질의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냉난방 건물, 주택, 사무실, 학교, 병원, 군사 기지 및 기타 중요 시설은 미국 전체 에너지 소비의 35% 이상을 차지한다. 히트 펌프는 특히 단열이 잘된 건물에서 모든 기후에서 냉난방을 위한 쾌적한 온도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며 더욱 효율적인 온수도 제공할 수 있다. 게다가 가스보일러에 비해 히트펌프는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 50%까지 줄여주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미 에너지부는 히트 펌프의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서 히트 펌프를 쓸 경우 절약되는 비용을 스스로 계산해볼 수 있는 웹사이트까지 개설했다.
1억6900만 달러의 보조금은 15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데 이 프로젝트들은 미국 내 9개 주에서 실행된다. 각 주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미시간주는 암스트롱 인터내셔널社(Armstrong International, Inc)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미 연방정부가 약 508만 달러(약 66억원)를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시설에 약 817평을 증설하는데 주로 쓰인다.
또한, 미시간주는 그래디언트(Gradient)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하는 트라우社(Treau, Inc)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빈곤한 가정에 실내용 히트 펌프를 보급한다. 미 연방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약 1750만 달러(약 22억원)을 지원한다.
▲조지아주는 바드社(Bard Manufacturing Company)가 사업을 맡아 추진한다. 미 연방정부는 약 920만 달러(약 120억원)을 지원해서 실외에 수직으로 설치하는 에어컨과 히트 펌프의 보급을 확대한다. 바드사는 지난해 생산한 제품의 25%가 히트 펌프였는데 앞으로 2년간 히트 펌프 수요가 40-60%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하이오, 몬타나, 위스콘신주는 코플랜드社(Copeland LP)가 히트 펌프의 중요 부품인 컴프레서와 온수 장비의 생산을 증대하는데 미 연방정부가 약 1149만 달러(약 150억원)를 지원한다. 코플랜드는 차세대 고능률 히트 펌프 컴프레서를 보급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루이지애나주는 하니웰(Honeywell International, Inc)이 루이지애나주 가이스마(Geismar)에 보유하고 있는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히트 펌프의 부품 생산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미 연방정부가 약 1479만 달러(약 19억원)를 지원한다.
▲아칸소주와 뉴욕주는 하이드로 템프社(Hydro Temp Corporation)가 히트 펌프와 지열 히트 펌프 생산을 지원한다. 하이드로 템프는 42년 동안 히트 펌프를 생산해온 업체다. 미 연방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약1085만 달러(약 141억원)를 지원한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주는 아이스 에어사(Ice Air, LLC)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미 연방정부가 약1761만 달러(약 230억원)를 지원한다. 아이스 에어는 고효율 히트 펌프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북미에서 20년 동안 사업을 펼쳐왔다.
▲켄터키주는 미쓰비시 전기 미국 지사(Mitsubishi Electric US Inc)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미 연방정부는 미쓰비시 전기 미국지사가 히트 펌트의 주요 부품인 컴프레서를 다양하게 생산하는데 5000만 달러(약 651억원) 지원한다.
▲캔자스주, 펜실베니아주, 텍사스주는 요크 인터내셔널社(York International Corporation)가 주거용 및 상업용 히트 펌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미 연방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약 3306만 달러(약 430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미 에너지부는 미국내 제조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2024년 초에 또 다른 국방물자생산법(DPA) 투자에 신속히 착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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