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 자원이 많은 인도네시아가 본격적으로 태양광 발전에 나섰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한 것이다.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석탄에서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8일(현지시각) 서부 자바(Java) 지역의 시라타(cirata) 저수지에 192MWp(Megawatt peak)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시라타 저수지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남동쪽으로 108km 떨어졌으며, 설치 용량은 약 1008MW 규모로, 설치 면적은 250헥타르(약 75만평)이다.
동남아 최대, 세계 세 번째 큰 규모로 5만 가구에 전력 공급
34만 개 이상의 태양광 패널을 갖춘 이 발전소는 연간 3억 킬로와트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동남에서는 가장 크고 세계에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자카르타 포스트가 전했다.
이 발전소의 가동으로 인도네시아는 5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고, 21만4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를 상쇄할 수 있다.
1조7000억 루피아(약 1429억원) 규모의 이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인 페루사한 리스트릭 데가라(Perusahaan Listrik Negara)의 계열사인 PLN 누산타라 파워(Nusantara Power)와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Mubadala Investment Company)의 계열사인 아랍에미리트 재생 에너지 기업 마스다르(Masdar)가 개발했다.
마스다르의 설명에 의하면,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바람이 약하고 평지가 적으며 그나마 평지도 농업에 사용되기 때문에 육상 풍력에 적합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재생 에너지 가운데 수상 태양광 발전이 적절하다고 한다.
또한, 마스다르와 인도네시아 PLN 누산타라 파워(PLN NP)는 시라타 저수지에서 최대 500MW의 추가 용량을 개발하는 2단계 계획에 합의했다.
PLN의 CEO 다르마완 프라소조(Darmawan Prasodjo)는 "지금까지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저수지 표면의 4%만을 차지했으며, 최대 1000MWp까지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르마완 CEO는 규정에 따라 저수지 면적의 최대 20%를 태양광 발전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다음 확장은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다르마완 CEO는 발전소 가동 행사에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조코위 위도도 대통령은 재생 에너지 개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력을 유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타니 빈 아메드 알 자유디(Thani bin Ahmed Al Zeyoudi) UAE 외교통상부 장관을 언급하며 "나는 UAE의 타니 장관과 이것이 약 500MWp로 확대될 것이며, 우리는 인도네시아에서 더 많은 재생에너지가 개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 UAE 산업 및 첨단 기술부 장관, COP28 의장 및 마스다르 의장은 “시라타 저수지에서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한 것은 마스다르의 선구적인 정신과 우리의 혁신정신, 파트너십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탄소 배출을 줄이고 2060년까지 넷제로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를 장려해 왔다. 재생에너지는 2022년 인도네시아 전체 에너지 믹스의 12.3%를 차지했다.
